17일 매일경제신문 등 중국 현지 언론들이 보도한 기사 헤드라인이다. 여기서 말하는 광대는 맥도날드 마스코트를, 사이렌은 인어 형상을 한 스타벅스 마스코트를 의미한다. 최근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맥도날드가 본격적으로 중국 커피 시장 진출 신호탄을 쏘아 올리면서 스타벅스를 위협하고 있다.
앞으로 3년간 약 25억 위안(약 4240억원)을 투입해 중국 커피 시장에서의 입지를 발 빠르게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맥도날드 산하 커피 브랜드인 맥카페가 지난 16일 밝혔다. 맥카페는 오는 2023년까지 중국 전역에 매장 4000곳 이상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는 스타벅스의 현재 중국 내 매장 규모에 육박하는 수치다. 1999년 베이징 1호점을 오픈한 스타벅스는 현재 중국에서만 470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스타벅스는 올해 4분기 중국에 259개 매장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올해 안으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에 먼저 설립한 이후 2021년 난징, 쑤저우 등 7개 도시 맥도날드 전 매장에 맥카페를 추가할 방침이다.
장자인 맥도날드 중국 법인 최고경영자(CEO)는 "맥도날드는 커피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갖고 있다"며 "커피 관련 공급사슬, 유통채널 등을 이미 보유하고 있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특정 기업을 경쟁 상태로 보지 않는다"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더욱 발전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 커피시장은 매년 15%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중국 커피시장 규모는 20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첸잔산업연구원은 2025년엔 1조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인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7.2잔 정도이다. 2018년까지만 해도 중국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이 하루 5~6잔이었다. 아직 독일, 미국, 일본 등 커피소비 주력국가와 비교하면 매우 적은 수준이다. 시장에선 중국 커피시장이 지난 5년간 연평균 15%씩 증가했다며 향후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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