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감염병 전문가들의 예상이 맞아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가을·겨울에 접어들자 재확산세를 보이며 3차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표 모범 방역국인 한국도 예외 없이 증가하고 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43명 늘어 누적 2만9654명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일일 확진자 수가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지역 발생은 293명으로, 서울 107명, 경기 59명, 인천 11명 등 177명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비수도권은 116명으로, 8월 27일 후 처음으로 100명대를 기록했다.
경제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하향 조정과 날이 추워지면서 실내 활동이 많아져 일상생활 속에서의 감염이 늘어 집단 감염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 수가 나오고 있는 미국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하루에만 16만193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1707명이 사망했다는 존스홉킨스대학 통계가 나왔다. 확진자 수는 2~3주 전보다 2배 이상 늘었고, 1분에 1명꼴로 환자들이 숨져 18일 기준으로 사망자 수는 누적 25만 명을 넘어섰다.
NHK 집계에 따르면 일본도 신규 확진자가 하루 2000명을 넘어섰다. 도쿄도는 493명, 오사카부 273명, 홋카이도 233명 등을 포함해 2201명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일본 누적 확진자 수는 12만 4256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도 13명 늘어 1946명이 됐다.
이미 전문가들은 올해 말이 되면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지난달 피터 호테즈 미국 베일러의과대학 국립열대의학대학원장은 "9월 초 신규 확진자가 내려갔지만 다시 5만명대로 올라갔다. 이것이 모두가 근심했던 가을·겨울의 코로나19 급증이다.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이어지는 올겨울이 최악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4월에는 상하이 코로나19 치료 전문가팀 팀장이자 화상병원 감염과 장원홍 주임 역시 "올해 11월 코로나19 2차 고점이 올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특히 앤서니 파우치 미국 전염병 연구소장은 "바이러스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거의 확신한다. 잘 대처하지 않으면 우리는 '나쁜 가을' '나쁜 겨울'을 맞이할 것"이라며 재유행을 못 박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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