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평검사가 뭐가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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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진 사회부 부장
입력 2020-11-1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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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법무부 감찰관실에서 보낸 검사들을 되돌려 보냈다. 평검사를 보낸 것은 격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모독한 것이라는 점이 이유였다. 윤 총장 측은 "법무부가 평검사 둘을 보내 대면 감찰을 하려 했다"며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언론을 향해서도 불쾌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아니 자신이 얼마나 화가 났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안달이라도 난 것 같다.
법무부는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이다. 감찰일정을 논의하는 공문을 보냈는데도 접수를 안 하기에 인편으로 보냈을 뿐이라며 '대면감찰' 운운하는 것 자체가 황당다하는 태도다. 법무부는 윤 총장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말이다. 대면감사를 하러 보냈든, 인간 팩시밀리로 보냈든 평검사가 뭐 어떻단 말인가? 청와대를 압수수색할 때, 조국 전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할 때 누가 직급을 따졌던가? 직위가 제 아무리 높다고 한들 감찰조사는 겸허하게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직급을 따지는 것은 결백을 입증하고 난 뒤에 해도 늦지 않다.

[동방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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