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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현지시각) 화상으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대화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은 지속적으로 관세를 인하하고 고품질 상품·서비스 수입을 늘리는 등 개방을 앞으로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이 이날 화상회의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대화에서 "올 들어 전 세계적으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만연하고 있지만 중국의 대외개방은 멈추지 않았고 오히려 더 많은 개방 확대 조치를 내놓았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경제 글로벌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그 어떤 국가도 문을 걸어 잠그고 발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이미 세계 경제와 국제 체계에 깊이 통합돼 있다"면서 "중국은 절대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추구하거나 배타적인 '작은 서클'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중국과의 경제 디커플링을 시도하고 보호주의 정책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기술혁신 주도 속 쌍순환(雙循環) 발전 모델을 통해 고도의 질적 성장을 모색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쌍순환은 국내 대순환을 위주로 국제·국내 쌍순환이 상호 촉진하는 새로운 발전 방안이라는 뜻이다. 사실상 중국 내수를 키우고 기술 자립도를 높여 국제시장을 주도한다는 시장은 보고 있다. 시 주석은 "이는 폐쇄적인 국내 단일 순환이 아닌, 개방적인 상호촉진하는 국제·국내 이중순환"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APEC 정상회의는 의장국인 말레이시아 주도로 사상 처음으로 화상 방식으로 20일(현지시각) 열린다. 미·중 정상이 모두 참석하기로 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만남이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미·중 관계가 수교 이래 최악으로 치달은 가운데 화상으로 만난 두 정상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날 것으로 전망됐으나, 칠레 반정부 시위 사태로 인해 회의 자체가 개최되지 못했다.
2년 전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대신 참석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설전을 주고받으며 정면충돌, 결국 공동성명 채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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