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산은은 한진칼과 투자계약서를 체결하며 경영진 퇴진 가능성 등을 담은 7대 의무조항을 발표했지만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보장을 위한 명분일 뿐"이라는 비난이 제기되자 적극 해명에 나선 것이다.
이 회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사 체제로 가면 항공산업은 공멸"이라며 "(두 회사를) 합쳐서 최대한 국제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데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조 회장에게 책임 경영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하면서도 특혜 의혹은 경계했다. 이 회장은 한진그룹 특혜 의혹에 대해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네버엔딩스토리"라며 "이 싸움이 끝날 때까지 기다린다면 두 회사 모두 망한 뒤 항공산업이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산업은행은 지분 10%만 갖게 되는 구조여서 경영을 건전하게 하는지 감시하는 역할을 할 뿐"이라며 "책임 경영이 지켜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매각 협상은 경영권을 갖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이뤄진 ‘3자 연합’과도 언제든지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항공산업 재편은 결국 경영권을 확보한 분(조 회장)하고 할 수밖에 없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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