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0일 삼성생명에 대해 향후 금리상승과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관한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4000원을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생명이 책임준비금 적정성평가(LAT) 규제 강화에도 20년 말 15조원, 21년 말 7조원 규모의 잉여 금액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부채 부담금리는 3분기 기준 4.21%, 이원차 마진율은 -1.04%로 금리 상승에 민감"하다며 "변액보증준비금의 경우 금리 10bp 상승 시 250억원의 민감도를 가져 환입액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원차 마진율이란 운용자산이익률과 부채부담이율 간 차이로 이자소득자산 보유이원에서 준비금 부담이율을 뺀 것을 말한다. 즉 이원차 스프레드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수익률보다 이자율이 더 크다는 의미다.
또한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이 지배구조 개편 등에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보유한 전자 지분가치가 지난 3분기 대비 11.0% 증가해 보유계약 가치가 증가하고 자기자본이 3.5% 증가했다고 추정한다"며 "삼성전자의 특별 배당 혹은 지배구조 개편에 혜택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배당 확대로 증가하는 이익은 동사의 경상이익으로 배당 재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금리 상승 및 주식 시장 호조로 이어지면 변액 보증 환입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졌다"며 "그 외 삼성그룹 관련 상속 및 지배구조 재편으로 전자의 배당 확대에서 보험업법 통과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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