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27)이 대회 첫날 3위에 올랐다. 선두는 소피아 포포프(독일)다. 선두권에 오른 두 선수는 모두 올해 메이저 1승씩을 거뒀다.
LPGA투어 신설 대회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16억6005만원) 첫날 1라운드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에 위치한 펠리컨 골프클럽(파70·6353야드)에서 열렸다.
108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는 13명(강혜지, 고진영, 김세영, 박성현, 박희영, 신지은, 이미향, 이정은, 이정은6, 전인지, 지은희, 최운정, 허미정)의 한국 선수가 명단에 포함됐다. 그중 고진영(25)의 출전에 이목이 쏠렸다. 지난 시즌 LPGA투어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1년 만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1라운드 결과 김세영이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그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를 엮어 3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선두인 포포프(6언더파 64타)와는 3타 차다.
아웃코스로 출발한 김세영은 2번홀(파4) 보기를 범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다. 그러나 5번홀(파4) 버디로 한 타를 만회했다. 점수를 잃거나 줄이지 못한 채 인코스로 들어선 김세영은 10번홀(파4), 12번홀(파3) 버디 2개를 추가했다. 13번홀(파4) 보기를 범했지만, 14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18번홀(파4) 버디를 마지막으로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
이날 김세영은 티잉 그라운드에서 평균 255야드(233m)를 날렸다. 페어웨이에는 14번 중 12번 올렸고, 그린에는 18번 중 15번 올렸다. 퍼트 수는 31개로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김세영은 올해 통산 11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것도 고대하던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다.
선두는 투어 통산 1승을 기록 중인 포포프다. 그도 김세영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 AIG 위민스 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이날 버디 8개, 보기 2개를 엮어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2위인 애슐리 부하이(남아공·4언더파 66타)를 두 타 차로 누르고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김세영을 제외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강혜지(30)와 박희영(33)이 2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에 위치했다. 출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세계여자골프랭킹(롤렉스랭킹) 1위 고진영은 2오버파 72타로 공동 46위에 그쳤다.
한편, 렉시 톰프슨(미국)은 이날 3번홀(파3) 티잉 그라운드에서 단번에 홀에 공을 집어넣었다. 아름답게 날아간 공은 그린에 한 번 튀더니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홀인원. 시작은 좋았으나, 그 이후로 점수를 줄줄이 잃었다. 결국, 이븐파 70타로 공동 2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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