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머금고..." 순천 거리두기 2단계 첫 시행···다른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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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11-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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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시, 2주 만에 신규 확진자 수 50명 넘어

  • 수도권 2단계 기준, 일평균 확진자 200명↑

19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전남 순천시 별량면의 한 마을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돼 순천시 관계자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남 순천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다른 지역도 확산세를 예의주시 중이다.

19일 오후 허석 순천시장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더 큰 경제적 손실을 막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거리두기 2단계 시행을 발표했다.

20일 8시 기준 순천시 내 누적 확진자 수는 139명이다. 순천시는 지난 7일부터 꾸준히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2주 만에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을 넘어섰다. 앞서 11일에는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했으나 증가세는 멈추지 않았다.

이번 격상에 따라 20일 0시부터 순천시 내 단란주점, 유흥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의 집합이 금지된다. 식당은 21시 이후 포장·배달 영업만 가능하다. 노래연습장, 학원, 독서실 등은 21시 이후 영업이 제한된다.

또한, 결혼식·장례식을 포함한 100명 이상 모임·행사도 금지된다. 각급 학교는 등교 수업 기준을 전체 학생 수의 3분의 1로 정하되, 교육 당국 지시에 따라 수업을 진행한다.

인근 지역인 경남 하동군에서는 지난 17일 중학교 관련 확진자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동군은 지난 19일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강력한 조처를 한다고 밝혔다. 하동군은 장애인·노인·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 394곳을 휴관하고, 어린이집·체육시설·휴양림·박물관·도서관 등 공공시설도 모두 문을 닫았다. 각급 학교는 20일까지 비대면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급증한 수도권에 대해서도 거리두기 2단계 적용을 고려 중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9일 0시부터 인천을 제외한 수도권을 대상으로 2주간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강화했지만,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200명을 넘을 시 적용 방침과 무관하게 2단계 격상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오는 23일 0시부터 거리두기 1.5단계를 적용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지난 19일 백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200명 정도 돌파하는 게 2단계 기준”이라며 “그런 상황이 도래하면 (1.5단계 적용) 2주가 안 됐다고 하더라도 상황 변동을 중간에 파악해 거리두기 상향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363명이다. 이중 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는 218명을 기록했다. 최근 7일간 수도권 확진자 수 평균은 전날 대비 15명 증가한 153.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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