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부터 진행해 지난 13일 마감한 마스터플랜 설계 공모로 그동안 여러 개발계획 구상과 조정 등 오랜 진통과 논의 끝에 (구)캠프페이지 부지가 시민공원으로의 변신을 마주하게 됐다.
춘천시는 최근 춘천 시민공원 마스터플랜 설계 공모을 통해 ㈜동심원조경 기술사사무소의 ‘Open the Miracle Page’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Open the Miracle Page’는 공원을 통해 춘천에 기적같은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 컨셉으로, 시민들에게 일상적으로 사랑받는 공원이자 전국적·세계적으로 이용되는 명품공원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앞서 시는 매우 중요한 거점 장소인 점을 고려해 시민공원 계획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한 독창성과 혁신성, 기존 시설과의 조화와 연계성 등을 갖춘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고자 2단계 공모방식으로 진행했으며 1단계에서 총 13개 작품 중 심사과정을 거쳐 4개 작품이 2단계로 진출, 이후 2단계 심사에서 주변 도시와의 원활한 관계, 춘천의 미래 변화에 대한 대응, 대형공원으로서의 가치 반영, 부지의 태생적 단점 극복 방안, 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공원으로서의 역할과 기능 등을 면밀히 살핀 후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당선작 대표사인 ㈜동심원조경 기술사사무소는 약 12억 5900만원 상당의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계약체결 우선협상권을 부여받았으며 추후 시행 예정인 시민복합공원 내 창작종합지원센터 건립 건축공모전의 2단계 참여권도 받았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춘천 시민공원은 춘천의 중심 공간을 되찾고 단절된 구도심과 의암호를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데 큰 의미를 가진다”며 “향후 문화예술의 도시이자 춘천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매력적인 거점 장소로 춘천의 이미지를 바꿀 발판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문화재 발굴 부지서 수십통의 유류통 발견에 이어, 지난 9일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토양이 발견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시는 지난 2007년 미군으로부터 부지를 반환받은 뒤 10년간 공터로 남아있던 해당 부지를 시민복합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해당 부지 중 54만 4000㎡를 도시관리계획상 문화공원으로 지정하고 지형도면을 확정 고시해 오는 2022년 착공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9일 부지 토양 오염 논란이 터지면서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은 농후하며, 시 관계자가 "설계 공모 등 관련 일정은 추진하고 있지만 토양오염 논란으로 사업 진행에 차질이 불가피하며 착·준공 등 시기를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며 "현재로서는 국방부와 환경부, 농어촌공사의 정화계획, 재조사 여부 결과를 기다려보는 수 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