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한국공항의 25개 협력사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지상조업과 도급업무를 수행 중인 협력사들은 전례없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위기 속에서 최근 대한항공의 인수 결정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협력사들은 "이번 인수 결정은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항공사뿐 아니라 협력사를 포함한 항공업계 전반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공사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지속적인 성장은 국가 경제발전뿐 아니라 협력사들의 존폐와 소속 직원 생존권과도 직결돼있다"며 "원만한 인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지금도 항공 인력 절반 이상이 휴직을 병행하며 업무에 복귀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구조조정 없이 합병하겠다는 발표는 항공업계 누구도 현실성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인수합병 발표를 보며 우리는 다시 한번 이스타항공 문제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며 "필수 공익사업장 임에도 1100여명의 직원이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또 "이스타항공 직원 해고에 정부와 여당은 아무런 대책 없이 수수방관했다"면서 "더이상 정부를 신뢰하기 힘들고 고용 유지를 확약하고 정부가 감시한다고 해도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우리나라 20만 항공업계 종사자의 고용안정과 비행안전을 위해 정부가 신중하고 투명하게 처리할 것을 요청한다"며 "정부는 반드시 항공종사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들과 함께 상생의 길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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