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법무부 감찰조사에 제대로 응하라"…규탄나선 시민단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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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입력 2020-11-2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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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부 감찰 당연한 조치…오히려 총장 예우로 늦어진 것 문제"

윤석열 검찰총장.[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 시절 조선일보 사주와 만났다는 의혹을 받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법무부 감찰조사에 제대로 응하라"고 촉구에 나섰다.

민주언론시민연합과 민생경제연구소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검찰총장의 직위를 악용한 감찰 방해 및 지연행위에 대해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총장에 대한 법무부 감찰은 너무나 당연하고 필요한 조치”라며 “오히려 검찰총장에 대한 예우로 감찰이 늦어진 것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검찰의 실세이자 최고 수사책임자인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조선미디어그룹의 수장인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을 비밀리에 독대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 7월 24일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중앙일보 사주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과 비밀 회동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단체들은 그간 언론·시민단체들이 10여 차례 조선일보 사주 일가에 대한 고발과 사회적 문제제기를 했지만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지적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선일보 관련 △방정호 TV조선 전 대표 횡령·배임 의혹 고발 사건 △故 장자연씨 의혹 사건 등 수건이 접수·수사 중인 상황에서 이들의 회동은 부적절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윤 총장과 조선일보 사주가 독대한 것이 영향을 준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해당 의혹과 관련 윤 총장을 감찰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면 보고를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사안에 대해 법무부의 감찰은 시작도 못하고 있다. 대검이 윤 총장에 대한 감찰에 불응하면서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부당한 특권 의식과 검찰총장 직위를 악용하여 정당한 감찰 조사를 방해하고 지연시키는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즉시 법무부 감찰 조사에 제대로 응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법무부는 지난 19일 "법무부 감찰관실은 검찰총장에 대한 진상 확인을 위하여 대검을 방문해 조사하고자 했으나 대검에서 협조하지 않아 방문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수사나 비위 감찰에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역이 있을 수 없다"며 향후 다시 대면조사와 감찰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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