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27)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눈앞에 뒀다. 마지막 날 5타 차 선두로 출발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설 대회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16억7550만원) 셋째 날 3라운드(무빙데이)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에 위치한 펠리컨 골프클럽(파70·6353야드)에서 열렸다.
2라운드 종료로 커트라인(5언더파)이 설정됐다. 출전한 108명 중에서 70명이 무빙데이로 진출했다. 13명의 한국 선수 중 살아남은 사람은 12명. 12오버파로 부진했던 최운정(30)만이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무빙데이 결과 김세영이 버디 7개, 보기 1개를 솎아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사흘 합계 14언더파 196타로 2위인 앨리 맥도널드(미국·9언더파 201타)를 5타 차로 누르고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아웃코스로 출발한 김세영은 3번홀(파3) 첫 버디를 잡았다. 6번홀(파4)과 7번홀(파5) 두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이었지만, 8번홀(파4) 보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두 타를 줄인 채 인코스로 들어선 김세영은 14번홀(파5)부터 17번홀(파4)까지 거푸 버디를 잡아내 4타를 줄줄이 줄였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파를 기록하며 하루를 마감했다.
김세영은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평균 256야드(234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85.71%(12/14), 그린 적중률은 83.33%(15/18)의 확률을 기록했다. 퍼트 수는 27개로 6타를 줄이는 원동력이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세영은 "맥도널드가 12번홀(파3) 홀인원으로 한 타 차까지 쫓아왔다. 약간 압박이 됐었다. 하지만, 내 게임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마지막 홀까지 나를 몰아붙일 것 같다. 계속 그런 생각으로 플레이할 것이다. 그래야 더 많은 버디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이번 시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대회 우승 시 4번째 다승 시즌으로 기록된다. 통산으로는 12번째 우승이다. 12회 우승은 한국 선수 중 투어 다승 3위의 기록이다. 1위는 박세리(43·25승)고, 2위는 박인비(32·20승)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5132만원)다. 김세영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이 금액을 누적하면 시즌 113만3219달러(약 12억6580만원)로 박인비(32·106만6520달러)를 누르고 상금 순위 1위로 올라선다. 통산 상금은 979만9895달러(약 109억4648만)를 쌓아 김인경(32)의 누적 상금을 넘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