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컴백한 보이그룹 '엘라스트(E'LAST·라노, 최인, 승엽, 백결, 로민, 원혁, 예준, 원준)'가 듣는 재미가 있는 그룹, 보는 재미가 있는 그룹,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는 그룹으로 점차 성장해가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지난 19일 아주경제와 직접 만난 엘라스트는 "1집 활동을 끝낸 지 얼마되지 않아 이렇게 빨리 돌아올 수 있어 기뻐요"라며 "엘링(팬클럽)분들앞에 빠른 시일 내에 돌아올 수 있어 감사하고 코로나 19가 한시바삐 종식돼 직접 인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어웨이크'는 전작인 '데이 드림'(DAY DREAM)에 이어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의 참여로 여전히 높은 완성도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트렌디하고 스타일리시한 리듬 위에 풍부한 오케스트레이션과 어쿠스틱 악기들의 연주로 동양적인 아름다움과 서사를 담았다.
이 외에도 엘라스트는 이번 앨범의 서막을 알리는 첫 번째 트랙 '인트로'(Intro)부터 과감한 반전 매력을 보여주는 트랩 비트의 EDM 곡 '댄저러스'(Dangerous), 떠나가는 사람을 붙잡는 마음을 조심스럽게 표현한 발라드곡 '프리젠트'(Present), 서툴지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퓨쳐 베이스 장르의 미디엄 곡 '비코즈 오브 유'(Because Of You)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끊임없는 노력과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리더 라노는 "1집 활동 후 빨리 돌아온 것은 기뻤지만 원래 엘라스트는 8명이 활동해야 빛을 볼 수 있는 그룹인데 7명이 활동해야 해서 좀 아쉬워요"라며 "8명으로 합을 맞추다가 7명이 합을 맞추려니 어색했습니다. 밸런스가 틀려지다 보니 극복하기 힘들었죠"라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멤버 '원준'이 빠진 7인 체제로 활동하기 때문이다. 원준이 '보니하니'의 18대 MC 보니가 되면서 바빠졌다. '보니하니'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방송인 데다 원준이 고3이다 보니 입시 준비로 바빠 7인조로 활동키로 최종 결정됐다.
엘라스트는 지난 활동을 통해 '향기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여덟 남자의 향기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뒤를 돌아본다고 해서 붙여진 수식어인데, 이번 활동으로 얻고 싶은 수식어로 로민은 '실크돌'이라 답했다. 그는 "이번 활동 콘셉트가 아련과 몽환이다 보니 부드럽고 찰랑이는 실크가 생각났어요. 그래서 실크돌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1집 활동 때보다 훨씬 무대에 익숙해지고 여유가 생겼다고 밝혔다. 데뷔 초 모든 것이 서툴렀던 때보다 무대에 익숙해진 지금 엘라스트 멤버들은 각자 어떤 장점을 갖고 있을까?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들의 장점이 궁금했다.
원혁은 "무대위에서의 모습을 관심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노래나 랩이나 퍼포먼스나 다 자신있게 하는 편이에요. 제 파트가 아니더라도 무대위에서 표정연기를 하고 있죠. 아직 신인이라 직캠이 많이 없지만 뒤에서 표정연기를 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연기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라노는 "평소에도 언제나 웃음이 많은데 제 웃는 모습이 스스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었어요"라며 "하지만 팬분들이 웃는 모습이 예쁘다고 칭찬해주시니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리더 자리를 맡기에 서툰 면모가 없지 않아 있지만 리더로서 성장해나가는 모습도 지켜봐주시면 좋겠습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아직 도전하지 못한 연기, 예능 노래 등 다양한 방면에 도전하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예준은 "포지션이 보컬인 만큼 보컬을 잘 해야하는데 눈치를 보는 편이에요. 눈치를 보는 것도 많고 눈치채는 것도 있습니다. 좋게 말하자면 제 스스로 섬세한 표현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 손으로 하는 것은 다 잘해서 그림이나 사진이나 찍는 것을 좋아하고 즐겨요. 아직 데뷔한 지 얼마안되서 보여드릴 기회가 많지 않지만 제가 열심히 해온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자리 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로민은 "요새 밀고 있는 별명이 '스웨거'에요. 스스로 멋있고 트렌디하고 스웩 넘치는 것들을 찾고 좋아하다보니 노래할 때도 음색을 중시하게 되고 일상생활에서도 멋을 찾는 편이죠. 백결형과 같이 엘라스트의 패션멤버"라고 자랑했다.
승엽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열정은 정말 자신있습니다. 하나에 꽂히면 몰입하고 매진하는 스타일이라 공부나 제가 좋아하는 체육이나 춤 노래 등 하나에 꽂히면 그것만 파려고 해요. 열정넘치는 승엽이라고 불러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백결은 "패션에 관심이 많습니다. 나중에 제 이름을 건 브랜드를 내고 싶어요"라는 야심을 드러냈다.
라노와 원혁은 닮은 꼴 얼굴에 대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서로의 핸드폰 페이스 아이디가 풀리는 걸 발견했어요. 한번은 우연일 수 있겠지 싶었는데 세번째까지 되니까 아 정말 닮았구나 하는걸 실감했죠. 가끔 서로의 핸드폰을 상대방에 없을 때 카메라로 활용하기도 해요."
쉴새없이 웃음이 끊이지 않고 한마디 한마디 착한 성품이 묻어나는 엘라스트 멤버들은 회사에서 이들을 선발하는 최우선 기준이 '인성'이었다는 점을 밝혔다.
최인은 "회사에서 뽑을 때 인성을 많이 보고 뽑아주셔서 이런 멤버가 모이지 않았나 싶어요"라며 "숙소에서도 한명이 샤워할 때 다른 한명이 볼일을 보고 다른 한명은 양치를 할 정도로 친해요"라고 밝히며 웃음을 터트렸다.
마지막으로 엘라스트는 '엘링'들에게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예준은 "우리의 데뷔 전부터 기다려주신 분들이라 너무 감사하고 음악방송 등 모든 활동을 무관중으로 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늘 아껴주시고 잘한다고 칭찬해주시는 엘링들에게 너무 감사합니다"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쭉 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원혁은 "엘링분들이 반응을 해주셨을 때 가장 행복해요. 브이 앱을 하거나 소통할 때 엘링분들에서 듣는 힘이 되는 말들, 그런 것들이 저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죠"라고 팬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점점 성숙한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음 앨범도 더 성숙한 엘라스트로 돌아올게요. 더 열심히 하는 엘라스트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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