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다오맥주 2대 주주인 궈광창(郭廣昌) 푸싱그룹 회장이 최근 잇달아 지분을 매각해 현금화하고 있다.
칭다오맥주는 23일 저녁 공시에서 "지난 16~17일 푸싱그룹 산하 픽리인슈어런스컴파니에서 모두 칭다오맥주 H주(홍콩증시 주식) 50만2000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칭다오맥주는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지분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궈광창 회장의 칭다오맥주 H주 지분 매각은 이번이 처음 아니다. 지난 9월 1일부터 약 석달간 모두 6차례에 걸쳐 3650만2000주를 매각했다. 모두 24억8700만 홍콩달러(약 3570억원)어치다. 이로써 현재 푸싱그룹이 보유한 칭다오맥주 H주 지분은 모두 1억7500만주로, 전체의 12.84%까지 줄어들었다.
푸싱그룹의 칭다오맥주 투자는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칭다오맥주 2대 주주인 일본 아사히그룹이 칭다오맥주 투자에서 완전히 손을 떼면서 H주 지분 대다수를 푸싱그룹에 양도했다.
칭다오맥주는 지난 2017년 12월 20일 공시에서 "아사히그룹이 보유한 칭다오맥주 H주 지분 2억4300만주(약 17.99%)를 주당 27.22홍콩달러에 푸싱그룹 산하 계열사 5곳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푸싱그룹은 모두 66억1700만 홍콩달러에 지분을 매입하며 칭다오맥주 2대 주주로 자리매김했다.
푸싱그룹의 맥주사업 투자는 처음이었기에 화제가 됐다. 궈광창 회장은 당시 "칭다오맥주가 앞으로 맥주 소비 업그레이드 트렌드를 이끌고 소비자의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해 서비스 함으로써 브랜드 가치와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푸싱그룹은 1년 만에 다시 칭다오맥주 H주 지분을 내다팔기 시작했다. 푸싱그룹은 지난해 5월 주당 50.43홍콩달러에 모두 38만주 주식을 처분했다. 이어 같은 해 8~11월에도 잇달아 주식을 매각하며 지난 한 해 보유한 칭다오맥주 지분의 약 5%를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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