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개미투자자, 홍콩 알리바바 주식 투자 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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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11-2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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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2차 상장사, 조만간 강구퉁 편입

  • "2차 상장사에 호재로 작용할 듯" 기대↑

[사진=바이두]

홍콩 증시에 2차 상장한 기업이 조만간 강구퉁(港股通) 종목에 편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중국 본토 개인 투자자들도 앞으로 홍콩 증시에 2차 상장한 알리바바(09988. HK) 등과 같은 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24일 중국 매체 화얼제젠원 등 현지 언론은 홍콩 증권거래소가 조만간 홍콩 증시에 2차 상장한 기업을 강구퉁에 편입시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강구퉁은 중국 개인 투자자가 상하이·선전거래소를 통해 홍콩 주식을 거래하는 시스템이다. 중국 개인 투자자들은 강구퉁을 통해서만 홍콩증시 종목에 직접 투자가 가능하다.

리샤오쟈(李小加) 홍콩거래소 총재의 발언도 2차 상장사의 강구퉁 편입 가능성에 힘을 보탰다. 리 총재는 최근 열린 2020년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알리바바의 강구퉁 편입 가능성과 관련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당시 "알리바바의 강구퉁 편입은 시간 문제"라면서 알리바바가 조만간 강구퉁에 편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홍콩 증시에 상장한 알리리바바 뿐만 아니라 올 들어 홍콩증시에 2차 상장한 징둥, 넷이즈, 중퉁콰이디, 신둥팡 등 10개 기업도 모두 강구퉁에 편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뉴욕·홍콩 증시 동시 상장으로 글로벌 투자금을 흡수한 이들 기업은 앞으로 강구퉁에 편입돼 중국 본토 개인 투자금도 유치할 수 있게 된다. 

중국 최대 검색 엔진업체 바이두, 여행업체 씨트립, 동영상 플랫폼 비리비리 등 뉴욕 증시에 상장된 다른 중국계 기업들의 홍콩 2차 상장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나스닥 상장사인 비리비리는 내년 홍콩에서 2차 상장을 해 최대 15억 달러(약 1조666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한편 2차 상장사 강구퉁 편입 소식이 전해지자 홍콩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징둥, 넷이즈 주가가 크게 올랐다. 구체적으로 알리바바의 주가는 장중 한때 3% 이상 올랐다. 징둥과 넷이즈 주가도 각각 전 거래일 대비 2.38%, 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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