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옌징맥주(燕京啤酒, 00729, 선전거래소)의 2대주주가 지분을 잇달아 매각하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풀이됐다.
옌징맥주는 23일 저녁 선전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상하이 충양투자 계열사 3곳에서 지난 20일 자사 주식 2297만6900주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충양투자 계열사가 보유한 지분은 1억4100만주로 줄며 전체 지분율도 약 4.9%로 낮아졌다. 충양투자는 향후 12개월 이내 추가 매도 계획이 있다고도 공시는 덧붙였다.
앞서 충양투자 계열사는 지난 8월24일~11월4일, 11월5~9일에도 잇달아 지분을 매각했다. 각각 전체 지분의 1.262%, 1.4248%씩이다.
이는 최근 중국 주식시장에서 주류 종목 주가가 일제히 상승한 데 따른 차익 실현으로 풀이된다. 옌징맥주 주가는 지난 25거래일간 주가 상승폭만 20%가 넘었다. 지난 3월 19일 연중 최저점인 5.39위안을 찍은 주가는 현재까지 누적 상승폭이 62%에 달한다.
옌징맥주 뿐만 아니라 다른 주류 종목들도 잇달아 주주 주식 매각 공시를 발표했다. 앞서 22일 칭다오맥주도 주요 주주인 푸싱그룹 계열사가 자사 지분을 매각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공시에 따르면 푸싱그룹 계열사가 칭다오맥주 H주(홍콩증시 주식) 50만2000주를 매각하기로 했다. 푸싱그룹 계열사는 지난 9월 1일부터 약 석달간 모두 6차례에 걸쳐 3650만2000주를 매각했다. 모두 24억8700만 홍콩달러(약 3570억원)어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