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한국타이어" 증권사 적정가 줄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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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11-2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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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적정 주가가 증권가에서 잇따라 뛰고 있다. 호재로는 전 세계적인 수요 회복세와 가파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 성장이 꼽힌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를 다룬 전체 20곳 추정 기관 가운데 18곳에 달하는 증권사가 전날 기준 최근 3개월간 회사 적정 주가를 상향했다. 이달 들어서만 10곳에 이른다.

국내 20곳 증권사가 내놓은 한국타이어 적정 주가 평균은 전날 기준 4만1071원으로 3개월 전(3만1227원)보다 31.5% 올랐고 한달 전(3만6363원)과 비교하면 12.9% 증가했다. 반년 전만 해도 한국타이어 적정 주가는 2만6433원에 불과했다.

이달 들어 한국타이어 목표 주가를 가장 많이 올린 곳은 유진투자증권이다. 기존 2만3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한번에 78%가량 상향했다. 이어 하나금융투자(3만원→4만4000원)와 키움증권(3만원→4만4000원)도 한국타이어 목표 주가를 많이 올렸다.

다음으로는 NH투자증권(2만7000원→3만5000원), 한국투자증권(3만3000원→4만2000원), 현대차증권(4만1000원→4만5000원), 삼성증권(4만원→4만3000원, 신한금융투자(4만원→4만3000원), KB증권(3만원→3만1000원) 순이었다.

한국타어는 올해 3분기 깜짝 실적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866억원, 224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 25%씩 늘었다. 기존 시장 전망치(매출 1조6870억원, 영업이익 1503억원)에 비하면 각각 12%, 50%가량 웃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를 두고 "가장 먼저 전성기를 회복했다"고 했다.

앞으로 전망도 밝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 확대로 교체 타이어 수요는 더욱 확장될 것"이라며 "기존 전기차는 소형차 중심으로 생산됐지만 앞으로 모델이 다양화되고 주행거리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라 고인치 타이어, 교체 타이어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작기적으로 전기차로의 전환은 타이어 업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쟁사들보다 빠른 물량 회복으로 시장점유율(M/S)이 상승하고 있는 데 비해 기업가치는 여전히 스미토모상사 등과 같은 경쟁사들 대비 저평가 상태"라며 매수를 권했다.

물론 아직 예단은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앞당겨진 수요를 반영해 한국타어앤테크놀로지 실적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밀린 대기 수요의 발현이라는 특수성과 원재료 단가 하락으로 인한 절감 효과도 감안해야 한다"며 "3분기부터 급등한 원재료 가격이 내년 온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KB증권은 한국타이어 투자의견을 매수가 아니라 보유(HOLD)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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