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농·수산물 생산량은 약 12억t에 달하고, 생산액은 약 7조 위안(약 1181조8100억원)에 달했다. 생산 규모만큼 거래량도 어마어마하다. 지난해 중국 신선식품 시장 거래 규모는 약 2조400억 위안에 달했다.
이처럼 방대한 시장 규모와 높은 시장 잠재력 덕분에 신선식품 사업은 타 업종에서도 군침을 흘리는 인기 시장 중 하나였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부터는 온라인 신석식품 업체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기도 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속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신선식품 시장의 온라인 판매 채널을 빠르게 확보하고 선점하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2019년까지 신선식품 시장의 온라인 침투율은 약 7.9%에 불과했다. 2조 위안 이상의 시장에서 온라인 신선식품 거래액은 겨우 1620억 위안 수준이었던 것이다.
중국 농업컨설팅업체 브릭스(布瑞克, BRIC)는 “2020년이 중국 신선식품 시장의 전환점이자, 발전의 새로운 단계가 될 것”이라며 “중국 농업 발전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의 급성장은 코로나19 여파로 훌쩍 다가온 ‘언택트(비대면) 문화’로 온라인 소비 수요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 들어 10월까지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 소매판매액은 9조127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전망도 밝다.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매하는 사용자 연령 범위가 넓어지면서다. 퀘스트모바일에 따르면 올해 춘제(春節·중국 설) 이후 중국 신선식품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앱) 가입자 중 31세 이상이 62.8%를 차지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아직 3~4선 도시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잠재력이 높다는 점도 밝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브릭스는 “3~4선 도시의 온라인 소비 수요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며 “간편하고 빠른 온라인 쇼핑 성격 덕분에 코로나19 사태 진정 이후에도 소비자들의 온라인 소비 습관이 굳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