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K-바이오] 유전체 검사 R&D 중심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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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11-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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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액체생검 기술로 암 조기진단·경과 추적 진단 가능

  • 55개 DTC 상품으로 소비자에 클리닉 서비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K-바이오' 산업이 우리나라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치료제, 백신과 더불어 유전체 검사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국내 유전체 검사와 연구·개발(R&D) 시장을 이끌고 있는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를 찾아가 이야기를 들어봤다. 24일 찾아간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위치한 EDGC 유전체연구소는 액체생검 진단과 유전체 진단을 위한 분석·연구가 이뤄지며 기타 유전체 연구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EDGC의 핵심 인력과 기술이 모여있는 곳이다.
 

EDGC 사옥 전경이다. [사진=EDGC]


EDGC가 자랑하는 액체생검 진단기술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궁금해졌다. 이날 만난 이민섭 EDGC 공동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공동대표는 "Cell-free DNA 액체생검 기술은 혈액이나 침 등 체액 속에 떠다니는 DNA를 분석해서 암의 조기진단, 진행 경과를 추적하는 혁신적인 진단법"이라고 소개했다.

이 공동대표는 "한국 사람의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통계적으로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대부분 60대 이후 늦은 나이에 걸리는 경우가 많지만 30, 40, 50대에 걸리는 경우도 다반사다"며 "결국 사람은 평생을 살면서 가장 관심 갖고 관리해야 할 질병이 암이라는 것이고, 이를 관리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액체생검을 통한 암 검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DGC는 국내 다수의 대학병원과 유럽, 중국 푸단대학교 등과 액체생검 관련 글로벌 임상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위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에 이어 최근 국제학술 논문을 통해 두경부암까지 액체생검 기술을 확대했다.
 

이민섭 EDGC 공동대표. [사진=EDGC 제공]


EDGC사옥 4층에 위치한 유전체연구소에 들어서니, 흰색 가운을 입은 연구원들이 각각의 자리에서 DNA 분석을 위한 작업을 하고 있었다.

유전체연구소에서는 분석 대상자로부터 채취한 혈액 혹은 타액을 정제→검사→결과 분석까지 모든 과정이 한 층에서 모두 이뤄지고 있었다. 연구소 내에는 DNA 증폭기, DNA 분석기 등 많은 장비가 배치돼 있다.

액체생검기술 뿐 아니라 EDGC는 소비자의 다양한 유전자 정보를 알려주는 DTC(Direct To Consumer) 상품을 갖고 있다. 연구소 내부 한쪽 벽면을 보니 다양한 DTC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EDGC측에 따르면, EDGC의 DTC 상품이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EDGC는 국내 60여개 유전자 분석 기업 중 DTC 항목 시범사업 기업에 선정된 4개 사 중의 한 곳이다.

특히 EDGC는 75만개의 유전자를 분석해 본인의 모든 주요 유전자 정보를 알려주는 '유후(조상찾기)' 서비스를 판매하며 다른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DTC 상품의 강점이 무엇인지 묻자 EDGC 관계자는 "현재 국내 여러 업체의 유전체 분석들이 다 똑같아 보일지 모르지만, 타사는 분석기를 통해서 염기서열을 분석해주고 결과 값만 분석을 의뢰한 업체에 알려주는 정도"라며 "반면 EDGC는 염기서열을 분석해서 의료 소비자나 일반 고객들에게 클리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EDGC 유전체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연구를 진행 중이다. [사진=전환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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