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인천 연수구는 유흥업소발 코로나19로 인해 초등학교 6학년 B양을 비롯해 고등학교 3학년 C양 등 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방역 당국은 B양이 다니는 초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260여 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해당 업소를 방문했던 40대 남성 2명도 확진됐다.
앞서 당국은 확진을 받은 교사가 다니는 한 고등학교의 학생과 교직원 등 190명을 대상을 검사를 했다가 전날 2학년 학생이 양성 판정을 받아 881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했다. 이에 수능을 앞둔 3학년 C양과 1학년 2명 등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수구는 동선을 일부 속인 A씨에 대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감염병예방법)'로 고발을 검토 중이다. 또한 해경은 A씨를 대기 발령하고 치료가 끝나면 직무 관련성이 있는지, 술값을 누가 냈는지 등을 확인해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여부도 조사한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골재채취업체 관계자와 함께 해당 연수구에 있는 한 유흥업소를 방문했고, 일주일 뒤 두 사람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국이 초기 역학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방문 사실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 인천 남동구 사우나 등 'n차 감염'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지금까지 해당 유흥업소와 관련된 확진 환자는 총 34명이며, 인천 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295명에 달한다.
지난 5월 초 서울 이태원과 포차 등을 방문한 인천 학원강사 B씨는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초기 역학조사에서 B씨는 자신이 학원강사임을 알리지 않고 무직이라고 속였고, 이태원 방문 사실도 말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휴대전화 위치정보 GPS를 통한 역학조사를 통해 B씨가 속였다는 것을 알았고,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거짓말로 7차 감염까지 확산시켰던 B씨는 조사에서 "양성이 나와 충격을 받아 거짓말을 했고, 경황이 없어 기억도 잘 나지 않았다"며 사과했다.
지난달 인천지법 측은 "B씨가 반성하고 있다. 자신의 신상이 알려지는 게 두려워 예상치 못한 채 잘못된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번의 거짓 진술을 해 수백 명의 시민이 검사를 받는 등 사회적, 경제적 손실이 컸다"고 지적하며 징역 6월을 선고했다.
한편, 현재 전국에서 '3차 유행'이 진행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82명 늘어 누적 3만 1735명이라고 전했다. 지난 23일(271명) 잠시 200명대로 내려갔던 확진자 수는 어제(349명)에 이어 오늘도 300명대를 기록했다. 지역발생은 363명이며, 해외 유입은 19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139명, 경기 77명, 인천 39명 등 수도권에서 255명이 나왔고,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부산과 충남에서 각 18명으로 가장 많이 확진자가 나왔다.
정부는 뒤늦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으나, 이미 늦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만약 이대로 전파를 막지 못한다면 곧 하루에 600명 이상이 감염되는 최악의 상황이 올 것이라는 것이 방역 당국의 입장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