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약 1주일 앞두고 경남 진주, 충남 공주, 강원 철원 등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2명 늘어 누적 3만173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49명)보다 33명 늘어났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3일(271명) 잠시 200명대로 떨어졌다가 전날(349명) 하루 만에 다시 300명대 중반으로 올라선 데 이어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중 수도권에서 255명이 발생했는데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초구의 한 사우나(기존의 서초구 사우나와 구별을 위해 2번으로 표기)에서 사우나 방문자와 이들의 가족, 방문자의 지인 및 지인의 가족에까지 감염이 퍼져 전날 낮까지 2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동작구 노량진 임용단기학원(누적 88명), 동대문구 고등학교-마포구 소재 교회(99명), 서초구 1번 사우나(62명), 인천 연수구 유흥주점(26명), 인천 남동구 가족-지인모임(63명), 경기 용인시 키즈카페(73명), 수도권 온라인 친목모임-노래방(39명)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비수도권에서는 108명이 확인됐는데, 세종시를 뺀 모든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남 진주에서 하룻밤 사이 1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18명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진주25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고, 나머지 1명은 타지역 접촉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진주 누적확진자는 44명이 됐다. 이밖에 공주시 요양병원 집단감염 영향으로 충남에서 확진자 18명이 나왔고, 군부대에서 계속 확진자가 나온 강원도에서 12명의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다.
주간 평균 확진자는 300명을 초과했다. 전국의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할 수 있는 기준을 충족하는 수치다. 거리두기 2단계는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 증가(지역발생 확진자 기준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전국 300명 초과 등 이 가운데 하나를 충족할 때 올릴 수 있다.
정부는 전국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은 수도권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수도권은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을 하고 호남권은 1.5단계, 강원권은 환자가 집중되고 있고 영서권을 중심으로 1.5단계로 거리두기를 격상해 관리를 하고 있는 단계이고, 이 효과를 판단한 이후에 전국적인 추가 조치는 검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로서는 이 세 지역을 제외한 전국 다른 지역들의 환자 발생 양상이 그렇게 크게 증가하고 있지 않아서 이 상황에서 더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을지를 조금 더 지켜보면서 추가조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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