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내년에도 기업 신용등급 하향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호텔면세 정유, 항공업 등이 부정적이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25일 무디스와 함께 '한국 비금융 기업 - 완만한 경기 회복이 지속적으로 신용도 제약' 온라인 미디어 프레젠테이션을 개최했다. 한신평은 코로나19 이후 대다수의 업종이 실적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신용등급 부정적/하향검토 기업이 지난해 21곳에서 올해 3분기 48곳으로 늘었고 긍정적/상향검토 기업은 지난해 11곳에서 올해 4곳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0년새 최대 수치로 코로나19 이후 대다수의 업종이 실적 변동성이 확대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정유, 호텔면세, 항공, 상영관, 유통, 자동차, 자동차부품, 철강 등은 부정적 영향이 큰 업종으로 꼽혔다. 다만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업종으로는 비대면 성향이 강한 반도체, 인터넷 플랫폼, 음식료, 통신, 건설 업종으로 꼽았다.
반면 인터넷플랫폼, 반도체 등의 업종은 수익성이 개선됐다. 권 실장은 "반도체, 통신, 건설 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제한적"이며 "비대면 문화 등의 확산으로 인터넷플랫폼과 음식료업은 오히려 영업 여건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내년도 업종별 신용등급 변화 전망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업 안정성 및 회복력과 재무적 대응능력, 산업환경 변화에 따라 차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한신평은 코로나19 이후 기업 자금수요 증가와 은행권의 정책적 지원에 따라 회사채 순발행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채권시장에서는 위험회피 성향이 증가하면서 비우량등급 회사채의 발행 한경이 악화되면서 AA급 발행이 급증했다. 지난해 AA이상 발행 비중이 64.4% 수준이라면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AA이상이 75.7%에 달했다. A등급 경우 지난해 28.1%에서 올해 3분기 기준 18.5%로 비중이 작아졌다. 다만 한은과 정책적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부도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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