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발언대]양보와 배려, 생명을 살리는 시작!

[의정부소방서장 이선영]

누구나 한번쯤은 길을 걷다가 혹은 언론매체를 통해 사이렌 소리를 울리며 긴박하게 출동하는 소방차량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화재나 구조·구급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능한 빨리 현장에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며 보통 5분을 최적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요즘은 언론매체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소방차 길 터주기”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어 예전에 비해 긴급 양보 해주는 운전자도 많지만 아무리 사이렌을 울려도 비켜주지 않는 운전자도 많아 관심과 인식의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아마 당황스러워 긴급 양보치 못한 것이라 생각이 든다.

의정부소방서의 지난 19년도 구급출동 건수는 총 2만6,875건으로, 하루평균 74건의 출동을 하고 있으며, 이는 15~20분마다 출동하고 있다는 것으로 화재와 구조, 생활안전출동까지 포함한다면 의정부 지역의 소방출동은 결코 적다고 볼 수 없다.

지금 이 시간에도 소방대원들은 매 출동마다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소방 출동로 확보에 사투를 벌이고 있다.

원활한 출동을 위해 소방서에서도 차량밀집지역 출동로 확보훈련이나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을 매월 진행하여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지만 이러한 홍보 외에도 가장 중요한 건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실질적인 현장참여다.

“소방차 길 터주기”에 동참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주행 중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출동하고 있다면 차선을 살피고 오른쪽 가장자리로 진로를 양보하는 것, 그리고 편도 3차선 이상에서 긴급차량은 2차선, 일반차량은 1, 3차선으로 양보하는 것이다. 다만 보행자의 경우 횡단보도에서 출동 차량이 보인다면 보행 신호에도 잠시 멈추고 지나간 후에 안전하게 건너는 것이다.

의정부소방서에서도 단 1초라도 안전하고 빠른 현장도착을 위해 주요 출동로에 소방차가 우선 통과 할 수 있게 하는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의정부시, 경찰서와 함께 설치추진 중에 있다.

결국, 출동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시민들의 관심과 배려, 그리고 실질적인 현장참여라 말할 수 있다.

출동 중인 소방차에게 양보해주는 조그마한 배려와 관심으로 누군가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소방차 길 터주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당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