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항만 시대가 열리는 10년 뒤 83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함께 28조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항만의 총 물동량은 19억6000t에 달하고, 관련 일자리도 55만개 창출될 전망이다.
최근 해양수산부가 국무회의에 보고한 '2030 항만정책 방향과 추진전략'에 따르면 오는 2022년 착공 예정인 부산항 제2신항은 2030년부터 스마트 항만으로 탈바꿈될 계획이다.
아울러 선사와 터미널 운영사, 세관·검역기관, 운송업체, 화주 등 항만 이용 주체가 항만의 상황과 화물정보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도록 센서를 부착한다. 이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분석해 최적의 항만 운영계획을 세우고, 드론, 무인 수중 건설 로봇 등을 활용해 항만 인프라를 관리하게 된다.
해수부는 현재 운용 중인 광양항에 오는 2026년까지 5940억원을 투입, 항만 자동화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국산화 기술을 개발하고, 운영 경험을 쌓기로 했다.
이후 부산항 제2신항에 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2030년부터 스마트 항만을 운영하고, 단계적으로 다른 항만에도 자동화 시스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스마트 항만을 통해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되면 컴퓨터와 기계가 일자리를 대체, 대량 실업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해수부는 자동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업을 최소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로 전환하기 위해 노사정 협의를 계속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향후 10년간 항만 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국제 환경의 변화 속에서 우리나라가 항만물류 선진국으로서 발돋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 항만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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