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6일 본회의를 열고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수정했다. 기존 전망치인 -1.3%에서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는 3분기 경제성장률이 역성장을 끊고 반등에 성공한 점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3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보다 1.9% 늘었다.
이후로도 완만한 수출 회복 흐름이 지속되는 중이다. 실제로 10월 수출은 449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 줄어든 수치지만, 조업일수가 2일 부족한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5.6% 늘었다. 일 평균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한 건 9개월 만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9%에서 3.0%로 올렸다. 내후년에는 2.5%의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 19 백신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올해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등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이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0년 0.5%, 2021년 1.0%, 2022년 1.5%에 각각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는 0.5%로 동결했다. 지난 5월 금통위를 통해 사실상 실효하한(현실적으로 내릴 수 있는 최저 수준)까지 낮춘 터라 변화를 주기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상당수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 부합한다. 최근 본지가 채권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원이 “만장일치로 현행 연 0.50% 동결”을 점쳤다
이들은 최근 부동산 시장을 비롯한 다양한 경제상황을 고려하면 추가 금리 인하를 결정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내년까지는 동결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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