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HMR 종목으로는 CJ제일제당과 풀무원, 하림, 대상, 오뚜기, 동원F&B, 롯데푸드, 우양이 꼽히고 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이들 종목 주가는 많게는 9.5%(우양), 평균적으로는 4.9% 가까이 상승했다.
가파르게 번지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HMR 업종에는 되려 호재다. 정부는 지난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였고 수도권 지역의 음식점은 오후 9시까지만 매장 내 취식을 허용한다. 외식보다 집밥족이 늘어 HMR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점쳐지는 이유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기준 583명을 기록했다.
HMR 시장은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추세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HMR 시장 규모는 오는 2022년 5조원으로 5년 전(2017년 2조7400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HMR 시장 규모는 4조원에 육박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잇따라 HMR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1997년 CJ와 신세계 계열분리 이후 식품업에 발길이 뜸했던 삼성그룹도 올해 HMR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물산 100% 자회사인 삼성웰스토리가 가정간편식 전문브랜드인 '라라밀스(LaLameals)'를 공식 론칭한 것이다. 한화도 플라자호텔과 63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통해 HMR 제품인 '63 다이닝 키트'를 출시하면서 시장에 진출했고, 진에어는 국내 항공사 최초로 기내식을 콘셉트로 한 HMR을 내놨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HMR의 경우 코로나19를 계기로 소비층과 제품층의 다양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급속도로 발전한 HMR 기술 개선에 따라 제품 선택에 대한 리스크도 낮아지는 등 신제품의 시장 연착륙이 가능한 환경"이라며 "반복적인 식습관 패턴을 감안하면 추가 시장 확대도 기대돼 이 또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