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9단독(박수현 판사)은 이날 오전 11시 도박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PD, 금모씨, YG자회사 YGX 공동대표 김모씨(37)와 이모씨(41)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연다.
양 전 대표 등은 2015~201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카지노에서 총 24회에 걸쳐 33만5460달러(약 4억원) 상당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1차 공판에서 도박 단순성·상습성에 대한 검찰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달 26일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사업 목적으로 라스베이거스에 간 것 등을 이유로 단순도박이라는 입장을 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결심공판에서 "피고인들에게 동종전력이 없지만 횟수·금액·사회적 지위를 고려했을 때 죄질이 가볍다고 볼 수 없다"며 양 전 대표PD·김 대표·이 대표에게 벌금 1000만원을 구형했다. 금씨에 대해선 벌금 700만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양 전 대표PD 변호인은 "애초에 피고인 수사는 익명 제보와 특정 방송으로 시작됐다"면서 "피고인이 이승현(승리)과 공모해 성매매 알선을 했다는 것은 (제보자 측 일방적) 주장"이라고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K팝을 선도한 피고인에게 법이 허용한 최대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양 전 대표PD는 최후진술로 "제 불찰로 인해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번 일로 진지하고 엄중하게 반성해 다시는 실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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