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가 공동 개발한 업소용 친환경 랩은 대형 마트에서 육류 등을 포장하거나 음식점에서 배달 음식을 포장할 때 주로 사용된 PVC(폴리염화비닐, Polyvinyl Chloride) 소재 랩을 PE(폴리에틸렌) 소재로 대체한 제품이다.
특히 인체에 무해하고 패키징이 용이하도록 우수한 탄성을 갖췄다. 제품 소각 시 유해 물질이 발생하지 않으며, 합성수지 제품과 분리하지 않고 재활용할 수 있다.
업소용 랩의 원료인 PVC 소재는 수분 차단 성능과, 잘 늘어나는 편리함 때문에 꾸준히 활용돼 왔다. 하지만 PVC 는 다른 합성수지와 섞이면 제품 강도가 떨어지고 유해화학물질 발생 등으로 재활용이 불가능해 ‘일반 쓰레기’로 분류돼 있다.
특히 PVC 랩은 환경부 규제에 따라 지난 해 12월부터 사용이 금지됐다. 다만 대체품이 충분하지 않은 햄, 소시지 등 일부 제품에 한해 사용이 예외적으로 허가돼 있다. 패키징 업계에서는 기존 PVC 랩 제품 특성을 유지하면서 재활용이 가능하고 재활용 과정에서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소재 개발이 시급한 과제였다.
이런 가운데 양사가 개발에 성공한 업소용 친환경 PE 랩은 SK종합화학의 고기능성 폴리에틸렌 소재와 초박막 랩 설계 기술에 크린랲이 오랜 기간 축적해온 가정용 PE랩 개발 노하우를 더해져 만들어졌다.
양 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공동 개발한 업소용 친환경 PE 랩을 선보이고, 앞으로 친환경 패키징 제품 개발에 협력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은 "이번 협력은 패키징 업계의 자원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시작" 이라며 "ESG 경영 관점에서 식품, 유통, 포장재 등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해 친환경 패키징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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