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에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최근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지속해서 상승하는 등 국제 곡물 수급 불안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제 곡물 가격 상승세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쌀은 국내 생산으로 자급할 수 있고, 밀·대두·옥수수 등도 내년 상반기까지 필요한 물량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다만 "남미 등 주요 생산지의 기상 여건이 좋지 못하고, 중국을 중심으로 곡물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국제곡물 위기대응 매뉴얼을 토대로 국제곡물 가격 상승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국제곡물 수급 상황반을 운영해 점검을 강화하고, 민간 전문 업체의 해외 공급망 등을 활용해 곡물의 안정적 확보에 중점을 두겠다"며 "중장기적으로 밀 산업 육성 등을 통해 식량의 자급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부연했다.
김 차관은 그러면서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망의 유효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곡물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안정적 수급기반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스마트 제조혁신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도 점검했다. 정부는 제조 중소기업의 데이터 수집·분석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확산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제조 플랫폼(KAMP)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개별기업이 독자적으로 갖추기 어려운 기술 인프라와 전문가 등을 한곳에 모아 중소기업도 대기업 수준의 스마트 공장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5세대 이동통신(5G)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스마트 공장 선도모델을 오는 2025년까지 1000개 구축할 계획이다. 또 동종업종 또는 협력사간 공장을 네트워크로 연결한 디지털 클러스터도 2025년까지 100개 조성할 방침이다.
그는 "이를 통해 스마트 공장이 조기에 확산되고, 기업 간 제조데이터 공유과 협력이 쉬워질 것"이라면서 "중소기업, 대학·연구기관, 전문가 등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제조업의 디지털 대전환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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