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대통령궁 카사 로사다에는 마라도나의 시신이 안치됐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팬들은 마라도나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대통령궁에는 그를 추모하기 위한 팬들이 몰려들었고, 줄은 수㎞까지 길어졌다. 문제는 오후 4시 30분 조문 마감 시간이 다가오자 추모하지 못한 팬들이 질서를 지키지 않고 한꺼번에 밀어닥친 것.
이에 경찰이 조문 인파 진입을 통제하자 팬들은 돌 등을 던졌고, 경찰은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물대포, 최루탄 등을 동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일부 사람들이 부상을 당하고, 체포되기도 했다.
이후 7시가 되기 전 마라도나는 카사 로사다를 떠나 마로도나 부모가 안장된 장지인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베야 비스타 공원묘지로 운구됐다.
지난 3월 경막하혈종으로 뇌 수술을 받았던 마라도나는 퇴원 후 집으로 돌아와 통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자택에 있던 중 심장마비가 왔고, 응급차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진 뒤였다고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 라나시온이 전했다. 향년 60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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