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해결 위해 머리 맞댄 한·일 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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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11-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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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경제인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양국 간 갈등 해소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한일경제협회는 27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제52회 한일경제인회의’를 열었다.

양국 경제인은 1969년 제1회 회의 이후 매년 번갈아 가며 회의를 개최해 왔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서울과 도쿄를 웹 회의 시스템으로 잇는 화상회의로 진행했다.

이들은 한일관계가 예년과 차원이 다른 매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미래를 여는 한일협력’을 주제로, 코로나 이후를 창출하는 한일연계 구축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한국 측 단장인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은 “양국 정부 합의로 ‘비즈니스 트랙’이라는 제도를 만들어 기업인 왕래의 길을 열어 준 것을 환영한다”며 “양국 경제협력에 필수적인 추가적 조치들이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한일 양국의 갈등해소 노력으로 양국 정부간 대화와 소통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크게 환영한다”며 “저출산, 고령화, 지역 활성화, 4차 산업혁명 등 해결해야만 하는 공통의 과제들도 산적해 있기에, 미래를 위해 협력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측 단장인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미쓰비시상사 전 회장)은 “현재 세계를 둘러싼 정세는 코로나로 인해 어느 때보다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의의 테마로 내건 ‘지속가능한 개발목표’는 지속 가능하고 보다 나은 세계를 목표로 하는 국제적인 개발목표로, 코로나에 의한 여러 가지 영향을 극복해 가는 것 자체가 목표에 대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글로벌화에 의해서 세계가 보다 폭넓게 결합되는 가운데, 리스크와 위기도 전세계에 다양한 형태로 영향을 미치는 것을 깨달았다”며 “동시에 회복을 위한 노력도 세계가 손을 잡고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 남관표 주일한국대사, 홍석현 한일비전포럼 대표, 류두형 한화솔루션 사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손봉락 TCC스틸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주일한국기업 등 98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도쿠라 마사카즈 자문위원회 부회장, 아소 유타까 부회장(아소시멘트 회장) 등 109명이 참석했다.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52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오른쪽부터),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11.27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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