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시즌' 미드폼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토종 OTT 위상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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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1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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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즌 1년, 오리지널 콘텐츠 시청 162% 증가

  • 첫 오리지널 영화 '첫잔처럼' 40여개국 방영

  • 홈쇼핑 맞춤형 커머스 서비스…PC 서비스도

KT 모델들이 시즌(Seezn) 론칭 1년을 맞아 앱과 PC 버전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KT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Seezn)이 론칭 1년을 맞았다. KT는 지난 1년간 고객들의 이용 데이터를 공개하고 플랫폼 차별화를 무기로 토종 OTT의 위상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시즌은 옛 '올레 tv 모바일'을 새롭게 브랜딩한 것으로, KT 고객뿐만 아니라 모든 이용자에게 소구하는 OTT를 표방해왔다. 로그인만 하면 오리지널 콘텐츠 140여종과 주문형비디오(VOD) 5만여개, 실시간 채널 서비스 200여개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올해 시즌 오리지널 콘텐츠 시청 횟수는 전년 대비 약 162% 성장했다. 또 시즌에서 제공하는 VOD 콘텐츠 중 오리지널 편수는 약 1%에도 못 미치지만, VOD 이용자 10명 중 3명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용자들과 실시간 채팅을 통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뮤:시즌', '싱스테이' 등의 라이브 쇼도 올 한 해 국내에서만 140만건의 채팅과 4700만건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시즌의 첫 오리지널 영화인 '첫잔처럼'은 올해 HBO와 VIKI 등에 판매되며 글로벌 진출에 성공, 40여개국에서 방영됐다. 이어 내년 초 극장 개봉 예정인 첫 상업용 영화 '더블패티'는 제작 단계에서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6개국에 선 판매됐다. 이 외에도 시즌의 웹 드라마와 아이돌 예능 콘텐츠들이 꾸준히 대만과 홍콩, 일본 등에 판매·방영되고 있다.

시즌은 오리지널 콘텐츠 전용관을 신설하고 폭넓은 콘텐츠 제작 경험과 역량을 활용한 웰메이드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10~15분 분량의 다양한 '숏폼' 콘텐츠에 집중했다면 내년에는 1시간 분량의 '미드폼' 콘텐츠 제작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KT는 국내 유수 제작사들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

라이브 미디어 플랫폼 기능도 강화한다. 홈쇼핑사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사용자 맞춤형 커머스 서비스를 론칭하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세로형 라이브 방송을 제공할 예정이다. 방송 중 이용자와 판매자(MD)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구매, 결제까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첫선을 보인 인공지능(AI) 기반 인물 검색 기능은 사물로도 대상을 확장해 영상에 등장하는 음식이나 의류 등의 구매가 가능한 미디어-커머스 연동 서비스로 재탄생한다.

한편, 시즌은 초고화질, 초고음질 서비스를 요금제 차등 없이 모든 고객에게 제공하며 호응도를 높여가고 있다. 올해 시즌 앱을 다운로드한 타사 고객은 올레 tv 모바일 시절인 전년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다음 달부터는 시즌을 모바일 앱이 아닌 PC로도 즐길 수 있게 된다.

김훈배 KT 커스터머신사업본부장은 "시즌은 KT의 ABC(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역량을 결집한 오픈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와 차별화된 시청 환경을 제공해왔다"며 "내년에는 시즌만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토종 OTT의 위상을 높이는 데 본격적으로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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