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中 원전 굴기...국산화 원전 가동 성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예지 기자
입력 2020-11-29 09: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외국 기술독점 깼다"

화룽 1호를 적용한 푸칭 원전 5호기가 27일 오전 0시41분 전력망에 연결돼 전기 생산에 들어갔다. [사진=중국 중앙방송(CCTV) 캡처]

중국의 '원전 굴기(崛起·우뚝 섬)'가 거침없다. 최근 중국이 독자 개발한 원자로 발전소를 가동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중국경제망 등 현지 언론데 따르면 중국이 독자 개발한 원자로 화룽(華龍) 1호를 적용한 푸젠(福建)성 푸칭(福淸) 원전 5호기가 전날 오전 0시41분 전력망에 연결돼 전기 생산에 들어갔다. 

중국 국영 원자력발전 기업인 중국핵공업그룹(CNNC)은 "이는 중국이 외국의 원자력발전 기술 독점을 깨고 선진국 대열에 들어갔음을 보여준다"며 "중국이 원자력 발전 강국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국산화율이 90%에 달하는 화룽 1호는 중국의 국영기업인 중국광핵그룹(CGN,中國廣核集團)과 중국핵공업그룹(中国核工业集团公司)이 공동으로 프랑스 기술을 기반으로 독자 개발한 100만㎾급 3세대 원자로이다.

2015년 4월 국무원은 화룽 1호가 적용된 푸칭 원전 2기 건설을 허가한 데 이어 약 4년 만인 지난해 산둥(山東)성 룽청(榮成), 푸젠(福建)성 장저우(漳州), 광둥(廣東)성 타이핑링(太平嶺) 등 3곳의 원전 건설사업 착공도 승인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이번 성공은 중국 원자력발전 산업의 경쟁력 제고, 중국의 에너지 구조 최적화, 녹색 저탄소 발전 촉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모든 원전에 대해 안전점검에 들어간 중국 당국은 그간 신규 원전 사업에 대한 승인을 보류해 왔다. 그러다가 여론이 잠잠해지자 중국은 원전 사업을 재개했다. 당국은 일본 후쿠시마 사고 같은 원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소폭발 안전성과 단전사고에 대한 대처 능력을 보강했다.

이와 동시에 화룽 1호의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해왔다. CNNC는 중국과 파키스탄 등 국내외에서 화룽 1호 기술을 이용한 원전 6기를 추가 건설 중이다.

​중국은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원자력 발전량이 많으며, 기존 원자력 발전소 47기에 더해 13곳을 신규 건설하면서 세계 원전 시장 장악을 노리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