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를 찾아서] 현대차② 동커볼케 CCO, 제네시스·아이오닉 브랜드 글로벌 성장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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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0-11-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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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아닌 독일서 근무... 제네시스와 아이오닉 영향력 확대 포석

  • 내년 순차적 출시 아이오닉도 유럽 시장 집중할듯

“어떤 기업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의 차이는 그 기업에 소속돼 있는 사람들의 재능과 열정을 얼마나 잘 끌어내느냐 하는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 토마스 제이 왓슨 전 IBM 회장이 남긴 말이다. 기업은 리더(Chief)의 역량에 따라 흥할 수도, 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아주경제는 기업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다양한 C(Chief : CEO, CFO, CTO 등)에 대해 조명해보려 한다. <편집자 주>

루크 동커볼케 현대자동차그룹 최고창의력책임자(CCO)가 그룹의 당면 과제인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와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진출을 앞두고 있는 제네시스와 자체 전기차 플랫폼 ‘E-GMP’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아이오닉이 미래가 그의 손에 달린 셈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이를 위해 동커볼케 CCO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아닌 독일서 근무... 제네시스와 아이오닉 영향력 확대 포석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최근 재영입한 동커볼케 CCO는 기존과 달리 국내가 아닌 유럽권역본부와 유럽기술연구소가 있는 독일에서 근무한다.

표면적으로는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한 조치라고 하지만, 제네시스의 유럽 시장 진출 준비와 아이오닉 영향력 확장이 그 배경에 있는 알려졌다. 유럽은 글로벌 완성차업체를 비롯해 많은 스타트업이 친환경차 및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는 지역이다.

현대차그룹이 수익성 강화하고,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체질 전환하기 위해 반드시 영향력을 확대해야 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글로벌 자동차 디자인업계에서 최고로 꼽히는 동커볼케 CCO가 그 적임자로 평가된다.

특히 제네시스의 경우 미국에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신규 브랜드에 가깝다.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동커볼케 CCO가 직접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제네시스의 완성도 그의 손에 달린 것이다.

◆내년 순차적 출시 아이오닉도 유럽 시장 집중할듯

제네시스와 함께 아이오닉의 유럽 시장 안착에도 동커볼케 CCO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단순히 많이 팔리는 전기차가 아닌 브랜드 자체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동커볼케 CCO가 현지에서 디자인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할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아이오닉 신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준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아이오닉 5’ 시작으로 2022년 중형 세단 ‘아이오닉 6’, 2024년 출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 7’ 등을 선보인다.

그 중심이 동커볼케 CCO가 새롭게 임명된 유럽이 될 전망이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 8월 아이오닉 브랜드의 출범에 앞서 그 첫 번째 행사로 영국의 런던 아이에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아이오닉`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브랜드 출범을 계기로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56만대 판매를 달성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2분기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겪은 반면, 유럽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분기 78%, 2분기 35%, 3분기 168%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심화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격이 아닌 브랜드 가치로 승부해야 한다”며 “정 회장이 동커볼케 CCO에 대한 신임을 아끼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라인업.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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