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새살연고’, 후시딘·마데카솔 틈바구니 속 5년 간 ‘매출 13배 증가’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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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0-11-3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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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방 시작 적극 공략이 비결…10년 장수 브랜드로 성장

이지에프 새살연고 [사진=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이 개발·판매하는 상처치료제 ‘이지에프 새살연고(이하 새살연고)’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초기만 해도 동화약품 ‘후시딘’, 동국제약 ‘마데카솔’의 틈바구니 속에서 생존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았지만 차별화된 성분과 처방시장 확대 전략을 앞세워 10년간 장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30일 대웅제약과 제약산업 빅데이터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15년 2억5100만원이던 새살연고 매출이 지난해 33억원을 기록하며, 5년 사이에 약 13배 올랐다.

새살연고는 2016년 매출 4억3400만원, 2017년 16억8100만원, 2018년 28억6700만원, 2019년 33억900만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품질 강화를 최우선으로 처방 시장을 꾸준히 개척한 것이 성장 비결이라고 밝혔다. 후시딘과 마데카솔이 약국, 편의점 시장에서 여지를 주지 않자 처방 시장 공략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지난 2010년 출시된 새살연고는 항생제, 스테로이드, 알레르기 등 3무(無)를 내세우고 있다. 상처 치료제로는 이례적으로 2, 3상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또 후시딘과 마데카솔이 각각 덴마크와 프랑스 제약사의 기술이전에 뿌리를 둔 것과 달리 새살연고는 상피세포성장인자(EGF) 생산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다.

1980년대는 국내외에서 단백질 의약품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기 시작한 시기였다. EGF 또한 상처 치료 및 피부 재생 효과가 알려지면서 미국, 일본 등 주요 생명공학 기업들이 연구를 진행했다. 하지만 인체 내 EGF와 동일한 EGF를 만들어 내는 데 실패했을 뿐 아니라 극히 제한적인 약효만 발휘하고 대량생산마저 어려웠다.

대웅제약은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1995년 인체 내에 존재하는 EGF와 동일한 구조와 활성을 갖는 rhEGF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2001년 국내 바이오신약 1호인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인 ‘이지에프 외용액’을 출시했으며, 2010년 ‘새살연고’를 출시했다”면서 “국내에서 EGF를 주성분으로 하는 유일한 상처치료 연고로, 피부 세포 증식을 촉진해 상처치료 기간을 단축시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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