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최근 상승에 따른 외국인의 차익 실현에 하락 마감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11포인트(1.60%) 하락한 2591.34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4.60포인트(0.55%) 오른 2648.05로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2648.66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하락 마감에는 외국인의 매도가 영향을 끼쳤다. 개인은 2조1905억원, 기관은 2011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2조4031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반도체, 금융, 철강 등 그동안 상승을 이끌었던 종목을 중심으로 매물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코스피 2600 돌파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대기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 출회가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며 "그동안 코스피 반등에 반도체와 화학 업종이 크게 기여했는데 이달 급등세 이후 현실과 기대감 사이의 괴리감을 확인하며 차익 실현 심리가 강화돼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됐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9.27%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 운수창고(0.42%), 통신업(0.42%), 의약품(0.33%), 비금속광물(0.33%) 등도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금융업은 3.35% 하락 마감했다. 증권(-3.32%), 보험(-3.30%), 은행(-3.27%), 건설업(-2.67%) 등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1.80%, 현대차가 0.28%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삼성SDI는 3.27%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밖에 삼성전자(-2.20%), SK하이닉스(-1.32%), LG화학(-1.23%), 삼성바이오로직스(-1.63%), NAVER(-2.46%), 카카오(-1.34%), LG생활건강(-1.24%) 등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55포인트(0.06%) 상승한 886.1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9포인트(0.57%) 오른 890.65로 거래를 시작해 상승세를 유지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10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577억원, 기관은 122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4.18%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 셀트리온제약(0.26%), 제넥신(2.88%), 케이엠더블유(2.51%) 등이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CJ ENM은 2,77% 하락했다. 씨젠(-1.88%), 에이치엘비(-1.41%), 알테오젠(-2.25%), 카카오게임즈(-0.40%), 에코프로비엠(-1.82%) 등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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