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일부 대도시 지하철역에 설치된 광고형 스크린도어(이하 광고도어)를 묘사한 것이다. 중국 제몐은 이 광고도어가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지방 철도 업계에 한 줄기 희망이 되고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일부 지하철역에 설치된 이 광고도어는 스크린 도어를 특수 유리로 제작한 후, 맞은편에 설치한 프로젝터를 통해 광고를 재생하는 방식이다.
중국 잉리영상(引力視訊)이라는 이름의 업체가 제작해 지난 2017년 베이징 지하철 16호선 눙다난루(農大南路)역에 처음으로 설치됐다.
안전을 위해 설치한 지하철의 스크린 도어가 디스플레이 역할까지 겸하게 되자, 각 지방 철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각 지방 철도공사들이 스크린도어를 통해 광고를 재생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계산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광고도어는 승객들에게 승차 정보 등을 대형스크린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가지고 있다. 설치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셈이다,
실제 이 광고도어를 처음으로 설치한 징강지하철(京港地鐵)은 베이징 지하철 역사 내 잇달아 광고도어를 설치해왔다. 징강지하철은 현재 베이징 지하철 4호선, 다싱(大興)선, 14호선, 16호선, 17호선을 운영하는 사업자다. 베이징 역사마다 보통 4개씩 광고도어를 설치하는데, 다싱선의 경우엔 차오치아오(草橋)역과 다싱공항역에 모두 16개 광고도어를 설치하기도 했다.
제몐은 광고도어 설치 덕분에 징강지하철이 중국 지하철 운영사업자 중 가장 수익성이 좋다며, 특히 베이징 4호선은 중국내 몇 안 되는 흑자 지하철 노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베이징을 포함해 쑤저우, 우시, 충칭 등의 대도시 지하철역에 이 광고도어가 줄줄이 설치됐다. 쉬하오(徐昊) 잉리영상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졌던 7~8월에만 100여개 광고도어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년이면 중국 내 10여개 도시에 설치된 1000여개 스크린 도어가 광고 도어로 바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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