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꽁꽁 언 상가 시장…경기도만 나홀로 훈풍 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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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0-11-3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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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도시 중심 탄탄한 배후수요 영향…거주민 고정수요 밑받침

힐스 에비뉴 지금 디포레[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경기 지역에 공급되는 상업시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내수경기가 침체되면서 전국 주요 상권에도 부침이 이어졌으나, 경기도는 공실률 감소와 투자 수익률 증가를 이룬 유일무이한 지역이어서 안정적인 투자처로 자리매김 중이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2.4%로 2분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공실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경기, 경남은 각각 9%, 13.9%를 기록해 2분기에 비해 0.8%포인트, 0.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는 거래량과 투자 수익률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감정원 통계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3분기 경기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건수는 3만2794건으로 2분기(2만2784건)보다 44% 증가했다.

투자 수익률 또한 중대형 상가는 1.37%로 지난 분기에서 0.06%포인트 상승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경기지역의 신도시를 중심으로 이들이 갖춘 탄탄한 배후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인 상권은 유입 인구를 기반으로 형성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등 외부충격에 취약한 반면 신도시는 일대 거주민 고정수요가 밑받침돼 외부 상황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실제로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는 3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률 1.9%로 경기 지역 중에서도 2분기 대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투자 수익률 역시 1.5%로 0.18%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부동산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된 데다 오피스텔은 임대차 3법 개정으로 다주택자의 경우 주택 수로 포함될 수 있어 비교적 규제 영향이 덜한 상가에 임차 및 투자 수요가 몰릴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경기불황이 이어지고 있어 상가 투자에도 입지나 배후수요 등 옥석가리기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기지역 신도시 내에 공급을 앞둔 상업시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지금지구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 지금 디포레'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3층, 분양면적 4만2000여㎡ 메머드급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1만3000여 가구에 달하는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배후수요를 기본으로 함께 들어선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지금 디포레' 840실 고정수요도 독점적으로 확보했다. 주변으로 다수의 공공기관이 들어서고 있어 향후 공공기관 종사자 수요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브리티시 고덕'을 12월 분양한다. '힐스테이트 고덕 센트럴' 내 조성되는 상업시설로서 총 555실 연면적 약 7만1166㎡ 규모로 꾸며진다. 중심상업지역과 맞닿은 뛰어난 입지를 갖췄으며, 인근에 BRT 정류장이 위치해 풍부한 유동인구 흡수가 가능하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현대 BS&C가 C16BL 일원에 '동탄역 헤리엇 파인즈몰'을 공급 중이다. 연면적 2만6690㎡, 총 235개 점포 규모다. 상업시설과 함께 들어서는 '동탄역 헤리엇'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독점 배후수요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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