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가구업체 쥐란즈자(居然之家, 000785, 선전거래소)가 유상증자를 통해 6000억원이 넘는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쥐란즈자는 지난달 30일 공시에서 35억9500만 위안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발행 주식수는 5억900만주, 주당 가격은 7.06위안이다. 이날 선전거래소 종가(8.32위안)보다 낮다.
주식 배정대상에는 샤오미, 알리바바, 중국국제금융공사 등이 포함됐다. 샤오미와 알리바바에 배정된 주식은 각각 1416만4300주(약 1억 위안), 2832만9600주(약 2억 위안)다.
이미 2018년 쥐란즈자에 54억5300만 위안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바 있는 알리바바는 이번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 쥐란즈자 3대 주주인 알리바바 그룹 계열사가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쥐란즈자 지분율은 8.84%에 달한다. 알리바바는 그동안 쥐란즈자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며 긴밀히 협력해 왔다.
한편 올해 코로나19 충격으로 쥐란즈자는 힘겨운 한해를 보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순익은 9억15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가까이 줄었다. 이번 유상증자도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생존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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