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5.4포인트 상승한 85.3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 지수는 올해 1월 72.1에서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2∼5월 60선 안팎을 맴돌다가 6월 79.4로 반등했다. 이후 9월 75.3으로 소폭 하락한 뒤 10월 79.9, 지난달 85.3으로 3개월 연속 개선되고 있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11월에는 주택과 비주택 건축 수주가 전월보다 증가하는데 이 영향이 회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예년보다 상승 폭이 크고,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 폭이 커진 것을 감안하면 건설경기가 일부 회복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세부 지수별로 보면 신규 공사 수주 지수가 103.0으로 전월보다 13.3포인트 상승했고, 공사 대수금 지수가 104.7로 5.2포인트 상승해 기준선인 100을 넘기며 전체적인 건설경기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설공사 기성 지수는 7.6포인트 하락한 98.7, 자금조달 지수는 6.8포인트 내린 86.9로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다.
공사 종류별로는 주택이 전월보다 7.2포인트 오른 99.9, 비주택은 23.3포인트 오른 92.1을 기록했다. 토목은 5.1포인트 상승한 73.9로 조사됐다.
12월 전망 지수는 11월보다 8.6포인트 상승한 93.9로 조사됐다.
박 연구원은 "통상 연말에는 수주가 증가하고 기성 진척 상황이 개선되는 계절적 영향으로 지수가 5∼10포인트 상승하는데 이런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신규 공사 수주와 기성 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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