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5G 산업 백서 2020'에 따르면 2020년 말 중국 5G 기지국 수가 60만개를 넘어설 것이며, 산업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상승한 5036억 위안(약 8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목표인 50만개를 훌쩍 넘는 규모다.
이에 중국 시장조사기관 사이디연구원은 향후 3년 안에 중국 5G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30년 중국 5G 기지국 수는 1500만개에 달해, 5G 인프라 누적 직접 투자액은 4조 위안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5G 인프라가 GDP에 1조7000만 위안 이상 기여할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5G가 경제 승수효과를 일으키면서 GDP 상승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제조업, 교통운수, 금융 등 분야 발전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전은 '중국판 실리콘밸리'라는 명성에 걸맞게 5G 산업 발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18년 선전시 경제무역·정보화 위원회는 '선전시 5G 시범도시 건설 업무 방안 관련 통지'를 발표해 2020년 5G 상용화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2019년 기준 선전은 시 전체에 1만5000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했고, 올해 3만개 5G 기지국을 건설할 방침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5G와 빅데이터 건설 등 신인프라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5G를 AI와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등 ICT 기반 다양한 사업을 가능케 하는 핵심 인프라로 꼽고 있다.
5G 상용 서비스를 한국, 미국 등 다른 국가보다 뒤늦게 시작했지만 14억 인구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5G 시장을 구축해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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