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감찰위원회에 소속된 위원들의 과거 이력이 재조명되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과거 검찰총장에게 고액의 공연티켓을 제공하는 등 청탁 의혹을 받았던 前언론사 고위 관계자가 위원회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일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YTN 기자를 통해 검찰총장 등 검찰 간부에게 고액의 공연 티켓을 전달하려 했던 前YTN 고위간부가 감찰위원에 포함됐다.
2011년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간부는 당시 김준규 검찰총장 등 검찰 고위 간부들에게 전달할 목적으로 20만원 상당의 티켓을 YTN 법조팀 기자에게 넘겼다.
특히 별도의 A4 용지에는 본인과 관련된 고소 사건의 고소인-피고소인 이름, 사건 번호, 담당 검사 소속과 이름, 재판 날짜 등이 적혀 있었다. 이 용지에는 YTN 법조팀 기자에게 남기는 ‘000씨 잘 좀 부탁한다’는 자필 메시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노종면 YTN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YTN 해직사태 때 인사위원이었던 자, 얼마 전 법조기자를 대상으로 편파성 의심스러운 설문조사를 진행했던 법조언론인클럽 회장 출신"이라며 해당 인사를 지목했다.
앞서 법조언론인클럽은 지난달 17일 법조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바 있다.
이 설문조사에 참여한 법조기자들 중 82.8%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재판을 받고 있는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에 대해서 검찰 수사가 부적절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응답자 94%(매우 부정적 65.7%·다소 부정적 28.3%)가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설문에 응하지 않은 기자들은 "설문 문항이 일정한 답을 유도하는 듯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감찰위는 "윤 총장에게 징계 청구 사유를 고지하지 않았고, 소명 기회도 주지 않는 등 절차에 중대한 흠결이 있다"며 "징계 청구와 직무배제, 수사의뢰 처분은 부적정하다"고 결론 내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