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을 겨냥, “빚을 내도 내 집 마련은 꿈도 못꾸는 세상을 만들어 놓고 평생 임대주택에 살라고 내모는 이유는 하나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며 “더 많은 사람들을 정부의존형으로 만들어야 자신들의 통제력이 커지고 선거에 유리하다는 것을 코로나19 방역을 통해 학습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토교통부 장관의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새워라도 만들겠다’는 발언이 연일 국민 울화통을 달구고 있다. 단군 이래 최악의 집값 전세값 동반폭등이 자기들 잘못이 아니라 전 정권 탓이라는 뻔뻔함, 국민들 생존이 달린 문제를 경박하게 다루는 계몽군주 같은 오만한 자세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문재인의 무서운 음모를 아무렇지도 않게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렇게 적었다.
이 전 의원은 “이 발언은 제대로 된 공급확대는 않겠다는 시그널이다. 집값을 잡을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부동산을 조금만 공부하면 유독 서울 집값이 이렇게 폭등한 이유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임을 모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소득증가, 가구분화, 생활패턴과 가치관의 변화 등 내 취향에 맞는 새집을 원하는 수요는 정부가 명령한다고 없어지지 않는다”며 “장관이, 의원이, 아파트는 쳐다보지도 말고 임대주택으로 만족하라고 아무리 우격다짐해도 새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는 없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답은 하나밖에 없다. 공급을 늘리지 않으면 집값은 폭등하지 않을 재간이 없다”면서 “서울처럼 새집을 지을 빈 땅이 마땅치 않은 지역에선 헌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는 정비사업(재개발, 재건축) 말고는 공급을 늘릴 뾰족한 수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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