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샤오미, 전환사채·유상증자로 최대 4조원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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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12-0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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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룸버그 보도..."사업 확장·점유율 확대에 쓰일 예정"

[사진=샤오미]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토종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小米)가 전환사채와 유상증자를 발행해 최대 4조원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샤오미가 유상증자로 최대 32억 달러(약 3조5353억원)를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샤오미가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 물량은 모두 10억 주다. 

신주 발행가액은 23.70홍콩달러에서 24.50홍콩달러로, 1일 종가인 26.15홍콩달러보다 6.3~9.4% 할인율을 적용했다. 이는 그만큼 샤오미가 증자에 자신감을 보인 것이란 해석이다. 

아울러 샤오미는 7년물 전환사채를 통해 8억 5500만 달러를 조달한다고 블룸버그가 밝혔다. 전환사채의 전환가는 현재 샤오미의 주가에 비해 42.5 %~52.5% 높게 책정됐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모두 40억 달러로, 사업 확장,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적 생태계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최근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샤오미는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실제로 샤오미는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스마트폰 부문에서 세계 2위인 화웨이가 해외 시장에서 주춤하는 사이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샤오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스마트폰 매출과 출하량 모두 최고 기록을 세웠다. 스마트폰 매출은 475억 위안(약 8조199억원)으로 47.5% 급증했다. 출하량은 4660만대로 45.3%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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