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이 줄곧 “안전은 최고의 가치”라고 강조해온 터라, 이번 발표를 기점으로 포스코의 안전관리 시스템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가 이날 공개한 안전관리 3대 특별대책은 △향후 3년간 1조원 추가투자 △안전관리요원 2배 증원 및 비상 안전방재 개선단 운영 △관계사 포함 전 임직원 안전역량 제고를 위한 안전기술대학 설립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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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이 제철소 관계자들을 만나 격려와 동시에 안전을 당부하며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이번 추가 투자는 지난 2018년 5월에 발표한 안전분야 투자 1조1000억원과 별도 집행하는 것이다. 2018년 발표한 투자는 올해 말까지 계획대로 집행 예정이며 2019년에 추가로 배정된 1700억원 규모의 안전시설물 투자도 연내 완료 예정이다. 앞서 최 회장은 2018년 10월 포항 포스코 본사에서 연 안전다짐대회에서 그는 "안전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가치"라며 과감한 안전분야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두번째 대책은 안전위험 직접 요소를 식별하고 관리할 수 있는 안전관리요원을 기존 300명에서 600명으로 2배 증원해 철강부문장(대표이사 사장)을 단장으로 한 비상 안전방재 개선단을 운영키로 했다. 개선단은 가스취급 및 밀폐시설을 최우선으로 점검하고 타 공장간에도 위험요소를 중복 점검해 리스크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개선단은 수시 현장 순찰을 통해 작업표준과 실제작업의 차이를 점검해 개선 조치를 할 예정이다. 이밖에 협력사 안전신문고 제도를 도입해 안전 미준수에 대해서는 상시 신고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세번째 대책은 안전의식 및 안전역량 제고를 위한 안전기술대학 설립이다. 새롭게 설립될 안전기술대학에서는 포스코 임직원뿐 아니라 협력사를 포함한 관계사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직군ㆍ직책별 안전 인증제도, 직책보임자 대상 산업안전교육 심화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며 국내의 주요 안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전문 강사진도 구성키로 했다. 전 직원 교육과 함께 제철소 공정위험관리 전문가 300명도 육성해 사업장의 공정안전관리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철강 공정의 특성이 반영된 안전 기술을 개발하고 글로벌 제조업들의 선진 안전관리기법을 연구해 적극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속적인 안전설비 투자와 안전관리 제도 및 운영 개선에도 불구, 안전사고가 재발하는 것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보다 강화된 안전관리 특별대책을 내놓고 적극적으로 이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광양제철소 산소배관 작업 사고의 관계기관 조사가 완료되면 조사결과를 반영한 추가대책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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