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일자리 이미지 개선되면 청년자살 예방 효과”

[사진=중기중앙회]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되면 청년자살 예방에 의미있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한국자살예방협회와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편견과 청년 자살 원인과의 관련성 검증을 위한 이슈리포트 ‘중소기업 일자리 편견과 청년 자살 예방’을 2일 발표했다.

이슈리포트에 따르면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들의 편견 해소를 위한 노력이 일반 시민들의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인식개선과 함께 ‘원하는 일자리’와 ‘실제 취업 일자리’간 불일치 문제를 감소시켜 실업률을 낮추고 청년자살 예방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청년들에게 각인된 대기업, 공기업에 치중된 사회 전반 인식은 일자리간 불일치 문제의 원인이며,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과 불충분한 정보에 의해서 강화되기 때문에 중소기업 일자리 편견해소는 청년자살을 예방하는데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청년들은 ‘삶의 질’ 문제가 아닌 ‘생존 그 자체’의 문제가 돼 자살은 사망원인 1위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실업상태는 청년들로 하여금 경제적 빈곤, 정신건강 악화, 대인관계 단절을 심화시켜 자살에 취약하게 만드는 핵심요인이라고 봤다.

심리부검을 통해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20~30대 청년자살과 직업스트레스와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직장 내 대인관계와 업무량 관련 스트레스, 실업상태가 자살과의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실업이 1년 이상 장기화 될 경우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선완 한국자살예방협회장는 “중소기업 일자리 인식개선을 통해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와 ‘취업가능한 일자리’ 사이 불일치 문제를 완화시켜 청년 자살의 주요 원인인 실업난을 완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며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해 획기적인 정부의 일자리 지원정책이 만들어져야 하며 동시에 우리 사회 구성원 또한 중소기업 일자리를 편견 없이 바라보고,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들어가는 것만을 ‘성공한 취업’, ‘괜찮은 취업’으로 인식하는 태도를 버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종희 중기중앙회 청년희망일자리국장은 “청년구직자에게 지역별 우수 중소기업 분포와 채용현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정보전달체계를 내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라며 “심각한 사회문제인 자살예방을 위해 생면존중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경제단체로서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