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4시 35분쯤 경기 군포시 산본동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로 근로자 2명과 주민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당초 뉴스 보도에서는 불이 나자 대피하던 주민 3명이 옥상 문이 열려있었지만, 당황한 나머지 권상기실(엘리베이터 도르래 등 부속 기계가 있는 공간)까지 갔다가 2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지고 1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나왔었다.
하지만 주민들은 화재 당시 옥상문이 열려있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관이 개폐장치를 확인했지만 이미 화재로 소실돼 사고 당시 문이 열려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유가족은 "옥상문이 안 열려 죽었다면 이건 살인"이라며 경찰과 소방당국에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화재는 12층에서 근로자들이 섀시 교체 작업을 하던 중 일어났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전기난로와 함께 폴리우레탄과 시너 등도 발견했다.
이를 바탕으로 당국은 "근로자들이 전기난로를 켠 상태에서 작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인 화재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가연성 물질이 화마를 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불을 진압하기 위해 소방관 90여 명과 장비 40여 대가 동원됐고, 화재 발생 30여분 만인 오후 5시 11분 진화가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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