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자영업자·기업 대출 37.8조원 증가…전분기 대비 증가폭 줄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한영훈 기자
입력 2020-12-02 12: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연합]

올해 3분기 금융권 산업 대출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다만 이는 직전 분기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던데 따른 기저효과로, 여전히 증가 수위가 높다는 해석이 많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은 1366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대비 37조8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다만, 전 분기 증가폭(69조1000억원)보단 크게 개선됐다.

그럼에도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땐 증가폭이 적지 않다. 전년 동기 증가액은 20조5000억원에 그쳤던 바 있다. 실제로 대출금 잔액은 전년 동기보다 15.4%나 늘었다. 한은 측은 “증가폭이 작년에 비해선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업의 증가폭은 28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47조2000억원)보다 18조3000억원 줄었다. 주로 도・소매업(12조4000억원->6조1000억원), 숙박 및 음식점업(6조4000억원->1조4000억원), 부동산업(10조6000억원->8조6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축소폭을 키웠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상반기) 코로나19관련 대출금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다”며 “일부 업종의 매출 실적이 개선된 영향도 컸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증가폭도 17조2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까지 줄었다. 화학·의료용제품이 -6000억원으로 감소 전환한 영향이 컸다. 자동차·트레일러(2조800억원 →1000억원)의 증가폭도 크게 줄었다. 이외 농림어업은 8000억원, 건설업은 1조4000억원까지 각각 증가폭이 축소됐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기업 생산 활동에 필요한 재료비, 인건비)의 증가폭 축소가 두드러졌다. 운전자금 증가 규모는 직전분기 52조1000억원에서 24조400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시설자금도 17조원서13조4000억원까지 줄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이 20조4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17조3000억원씩 각각 늘었다. 모두 증가폭이 줄었다. 예금은행 대출금에서 법인기업(23조8000억원->11조3000억원) 및 비법인기업(21조2000억원->9조1000억원)의 대출금은 모두 증가폭이 축소됐다. 비법인기업에는 개인사업자, 협회 ,사단, 비영리 단체 등이 포함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