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렌→엘리엇' 페이지, 성전환 고백···"트랜스젠더 영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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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12-0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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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동성애 고백, 2018년 동성 결혼 이어 트랜스젠더로

엘리엇 페이지.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배우 엘렌 페이지가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며 ‘엘리엇 페이지’로 불러 달라고 요구했다.

1일(현지시간) 페이지는 본인 SNS를 통해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여러분과 공유한다”며 “나를 가리키는 대명사는 ‘그’(he)이고, 내 이름은 엘리엇”이라고 밝혔다.

페이지는 성전환 수술은 배경에 대해“더 가까이 나 자신을 붙잡고 내가 누구인지 온전히 포용할수록, 꿈을 꿀수록 내 마음은 더 커졌다”고 전했다. 또한 “수많은 트랜스젠더 공동체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페이지는 본인의 행복을 강조하며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사랑한다. 퀴어인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에서 소외당하거나 학대‧괴롭힘을 받는 트랜스젠더를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014년 페이지는 자신이 동성연애자임을 고백했다. 2018년에는 8살 연하인 여성 안무가 엠마 포트너와 결혼했다. 당시 페이지는 자신의 성적 정체성이 남성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캐나다 출신인 페이지는 2007년 개봉한 영화 ‘주노’에서 주인공 ‘주노’ 역으로 열연을 선보여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 ‘인셉션’과 ‘엑스맨’ 등에도 출연했다. 지난 7월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에 공개된 드라마 시리즈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 2에서는 주인공 바냐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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