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5.40원 내린 달러당 110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8년 6월 15일(1097.70원)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1.0원 내린 1105.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장 초반 1105원대에서 등락을 지속했다.
환율이 떨어지는 덴 미국의 재정 부양책 관련 소식에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게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 역시 전날보다 41.65포인트(1.58%) 오른 2675.90에 마쳤다.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운 셈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1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주워담았다.
그러나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로 인해 1100원선은 간신히 유지됐다. 시장에서는 장 후반에 당국이 미세조정을 통해 실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위험 선호 분위기와 주가 상승,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위안화 강세에다 수출업체의 달러 매물도 꽤 나오는 등 원·달러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요인들이 겹치며 환율 하락 속도가 가팔랐던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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